Photo2008. 8. 16. 22:54
오늘도 요리 포스팅입니다 ㅎ

얼마 전, rss에서 새글들을 읽다가
리쥬님의 푸딩 만드는 법을 보고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 푸딩이 갑자기 그리워졌었는데요,

생각보다 유별난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구나, 하던 차에
어제 갑자기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그 더위 속에 가스레인지 앞에서 하염없이 우유를 젓다가
장렬하게 실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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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탕보단 오븐이 낫다고 되어 있었건만.. 오븐 안 쓰려고 과감히 중탕만 했다가 실패..

옥수수전분은 없고,
냉장고에 있는 바닐라향을 보니 95%가 옥수수전분이길래 바닐라향을 듬뿍,
찹쌀가루가 있길래 그것도 슬쩍,
이러고 마구 넣고 중탕했는데,
오래 끓여도 끈끈해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냄비에 붓고 직접 끓였으나,
그래도 윗쪽만 살짝 굳고, 아래쪽은 잘 봐줘야 크림상태.

젤라틴도, 달걀도 들어가지 않아서 굳히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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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온갖 레시피들을 뒤져서 재도전!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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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완성이 되었답니다.
엎으면서 옆으로 조금 기우뚱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매끈하게 나올 줄은...ㅎㅎ

이름하여,
 "오븐 없이 젤라틴 없이 만드는 푸딩"
입니다.

재료는,

우유 300ml
연유 100ml
설탕 한숟갈 듬뿍
바닐라향 1/2ts
달걀 3개
소금 약간

그리고

카라멜소스(없으면 설탕+물로 만드세요)

1. 우유+연유+설탕+바닐라향을 거품이 약간 생길 정도로 데워주고

2. 달걀+소금 푼 것을 체에 내려서 1에 섞어요.

3. 틀에 카라멜소스를 붓는데, 바닥이 안 보일 만큼만 부어 주세요.
틀은 머그컵이나 유리컵을 써도 좋아요. 종이컵이나 우유팩 사용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4. 1+2를 다시 체에 내려 틀에 담습니다.

5. 틀에 호일로 뚜껑 만들어 폭 덮어주고

6. 냄비 바닥에 행주 깔고 찬물 붓고 틀 넣고 뚜껑 닫고 중탕합니다.
불은 약하게 하는데요,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묻어나지 않을 때 불 끄고
한 시간쯤 뒀다가 냉장고에 넣어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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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유푸딩 완성~


꺼낼 때는
컵을 그냥 엎으면 흔들어도 잘 나오지 않구요,
젓가락이나 과도로 몇 번 돌려 주면 쏙 빠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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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 결과...

- 제 입엔 좀 달았어요.
설탕 약간 덜 넣으셔도 될 듯.

- 조금만 덜 굳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조금 더 일찍 불을 끄시는 것도 좋을 듯.


우유나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 한 잔을 곁들여,
맛있게 드세요. :P

















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