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강화 황청포구

[Arte] 2006. 1. 22. 22:06
민박집에서 내다보이는 앞바다.
석모도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수평선은 보이지 않지만
갯벌도 있는 바다다.


황청포구 갯벌

민박집에서 조금 걸어나가면 황청포구가 있다.
둘째날은 썰물이었는지 갯벌이 나름 넓게 드러나 있었다.
차마 신을 벗지는 못하고 그냥 신고 들어갔는데,
절반정도까지는 걸을 만했다.
뻘은 잔뜩 묻혔지만..


겨울만 아니었으면 맨발을 들이대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바다라는 걸 증명해 주는 갯벌.


배는 찍을 때마다 선명해서 좋다.
카메라의 한계를 가려준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은
뻘을 머금은 흙빛 바다라도 아름답다.


글자 옆에 있는 갈매기와 돛단배는
누가 그린 걸까?
시멘트 바닥이 채 마르기 전에 낙서하듯이
누가 낙서했나 싶어서 들여다봤는데
나름대로 진지하게 그린 듯,
낙서의 거친 끝처리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강화 황청리는 작은 마을인데도
종종 유럽풍 새집들이 보인다.
간판도 없다. 까페나 펜션 같지는 않았다.
요즘은 농어촌에서 집을 이렇게 짓나?


'봉쇄수도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다가..

해가 살짝 넘어가기 시작할 무렵.
이런 곳에선 나무 한 그루도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