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숲 사이 나무 산책로를 하염없이 따라가다 보면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길에 당도합니다.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길에 당도합니다.
용산은 동네 뒷산 오르듯이 차분차분 올라가면 됩니다.
가파른 길과 이렇게 평탄한 길이 번갈아가며 나타납니다.
일몰 시각을 미리 알아보고, 좀 여유있게 출발했는데도
마음이 급해서 종종걸음을 걷게 되더군요.
덕분에 좋은 촬영 지점을 차지하긴 했지만,
대신 모자까지 푹 눌러써야 했지요.
그리고 일몰.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다른 이들 사진처럼 황금빛 물살을 가르는 배를 찍는 건 실패했네요.
하지만 제게는 충분히 아름다운 물길과 붉은 일몰.
용산 전망대는 사진 찍기 좋으라고
삼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층에는 직업사진가로 보이는 분들이 렌즈 여러 개를 바꾸어 가면서 촬영중.
저는 이층에 자리잡았고, 삼층도 곧 사람들이 차더군요.
저 맨 오른쪽 분은, 배 한 척 안 지나간다고 계속 툴툴.
(결국 해 떨어지고 나서 그닥 아름답지 않게 한 척이 슥 지나갔다는)
해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매직아워의 기적을 갈구하시더군요.
반면 사진엔 안 나온 맨 왼쪽 분은 해 넘어가자마자 후다닥 철수.
직업사진가라고 어떤 공통된 촬영습관이 있는 건 아닌 듯. ㅎㅎ
Tip. 사진 아래에 살짝 걸쳤는데, 저렇게 나무 기둥이 있어서
자리만 잘 잡으면 삼각대 없이도 장노출이 가능합니다.
사진보다는...
눈에 담아온 일몰이 훨씬 더 멋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이런 일몰을 보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도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여행을 하고싶어집니다.
다른 이들 사진처럼 황금빛 물살을 가르는 배를 찍는 건 실패했네요.
하지만 제게는 충분히 아름다운 물길과 붉은 일몰.
용산 전망대는 사진 찍기 좋으라고
삼단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층에는 직업사진가로 보이는 분들이 렌즈 여러 개를 바꾸어 가면서 촬영중.
저는 이층에 자리잡았고, 삼층도 곧 사람들이 차더군요.
저 맨 오른쪽 분은, 배 한 척 안 지나간다고 계속 툴툴.
(결국 해 떨어지고 나서 그닥 아름답지 않게 한 척이 슥 지나갔다는)
해가 사라지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매직아워의 기적을 갈구하시더군요.
반면 사진엔 안 나온 맨 왼쪽 분은 해 넘어가자마자 후다닥 철수.
직업사진가라고 어떤 공통된 촬영습관이 있는 건 아닌 듯. ㅎㅎ
Tip. 사진 아래에 살짝 걸쳤는데, 저렇게 나무 기둥이 있어서
자리만 잘 잡으면 삼각대 없이도 장노출이 가능합니다.
사진보다는...
눈에 담아온 일몰이 훨씬 더 멋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이런 일몰을 보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도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여행을 하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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