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일출 직전.
아무나 다 하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마음을 먹으려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이 느껴졌던
"지리산 종주"
(한국어에도 대문자라는 게 있다면 써먹고 싶은 순간이다)
언젠가부터
죽기 전에 한번은 해봐야지,하고 갖고 있던,
막연하기만 했던 "꿈"이라
사실, 정말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도 같다.
이번에도, 내 입으로 "지리산 좋지"라고 내뱉은 순간부터
걱정, 두려움, 귀찮음, 무거움 등등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출발한 뒤에도, 천왕봉에 오르는 그 순간까지
그만두고 내려오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이 종종 솟았더랬다.
그리고
계획했던 코스를 모두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까지도
그 시간들이 그저 꿈만 같다.
2005.10.3 용산역에서 밤차를 타고 새벽에 구례구역에 내려 10.6 밤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3박 3일 지리산 종주기. 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성삼재(노고단)~장터목~천왕봉~장터목~중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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