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이런 산길이 나올 때면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인 듯
이국적인 느낌부터 들었었지요.
지리산 노고단 정상탐방로. 길 위의 작은 점이 사람들.
이런 길은
원피스에 챙 넓은 모자를 써도 어려움이 없을,
반짝반짝 하는 사륜구동 차를 타고 부릉 올라가면 될 듯한 이미지.
그도 아니면 역시 반짝반짝하는 산악자전거라도.
(반드시 반짝반짝해야 하지요. 이왕이면 티타늄 합금!)
지리산 제석봉 부근. 천왕봉에서 장터목 가는 길.
살포시 올라가서
'겨언우야~'를 외치거나
올라가면 마에스트로 강이 저 먼 곳을 주시하고 계시거나.
장터목에서 세석 가는 길.
풍경이 그런 느낌들과 함께였기 때문이지 않았을지.
힘들이지 않고 접근할 수 있는 산길, 이란 건,
그야말로 실재하기 어려운, 낯선 (이국적인) 어떤 것이니.
장터목에서 세석 가는 길.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사진들도 그런 느낌을 줄 수 있을지.
제 눈에 실제로 비친 이 풍경들은 결코 이국적이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역시 장터목에서 세석 가는 길.
이런 길로 올라갔기 때문이지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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