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010. 1. 7. 01:28

2010년 1월 4일, 갑작스런 폭설로 제주공항에 발 묶인 일만 여명....
중에 한 명이 바로 접니다. -_-


원래 일정이 성에 안 차서
며칠 더 있으려고 비행기표를 왕창 연기해 뒀다가

폭설 내리던 전날 옴팡 감기에 걸린 탓에
원래 일정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공항으로 가려 했건만
웬걸, 새벽부터 바람이 예사롭지가 않더구만요.


TV를 켜니 온통 난리도 아니더군요.
사람들은 걷지 못하고 차는 굴러가지 못하고 비행기는 날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숙소 하루 연장, 비행기도 다음 날로 변경.

그렇게 하루 연기된 비행기는
구름을 통과하면서 부르르 흔들려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지만

폭신한 구름 위에 살포시 얹힌 뒤에는 이런 광경을 내놓았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쯤인지 알 수만 있다면 지도를 꺼내 대보고 싶었어요.
눈 때문에
강과 바다, 산의 모양새,
사람이 다니는 모든 길들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풍경이 그대로 지도가 된 듯한 광경.


저 눈더미 속에서 출근하신 분들,
...정말 고생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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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