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2011. 6. 21. 19:30



보통날의 저녁풍경....이면 좋겠지만,

사실 '보통'의 날들은
이렇게 밝은 배경으로 저녁 사진을 찍고 있을 수가 없지요.


지금이야 그나마 유연한 편이지만
제가 최초에 입사했던 회사에서 받았던 그 무수한 충격들 중에서 가장 컸던 건
저녁식사 시간이었어요.

점심시간은 12시인데
계약서상 정식 퇴근시간이 7시 30분.
출퇴근 소요시간 1시간.
저녁식사 9시. -_-
그나마도 엄마가 차려주니까 아홉시. 밥먹고 나면 열시. 꾸에엑.

더구나 그 회사, 간식 먹는 오붓한 분위기도 아니었다지요.
휴게실 따위. 의자 하나 없는 흡연실이 전부였고요.




상식적으로 밥은 네 시간에 한 번 먹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요, 버럭.
아, 더운 날에는 좋은 생각만 해야 되는데, 다시 생각해도 열이.



이 나라에서 직장다니면서 위암에 안 걸리는 게 이상한 일이라는.





그러고 보니 내일은
해떨어지기 전에 저녁에 집에서 밥먹을 확률이 가장 높은 
하지. 

버뜨, 야근 예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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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