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촬영지였던 일산병원 바로 앞에서 하는
"세계빛엑스포"
해가 슬쩍 넘어갈 때쯤부터 자정까지 개장.
번쩍번쩍 화려함.
일반 12000원.
국민카드 결제시 10% 할인.
스탭들은 모두 중국인으로 추정됨.
한국말 못 알아들음.
공터의 울퉁불퉁한 바닥에 그물같은 망을 깔아놓아 구두 신고 가면 계속 걸림.
중간중간 불꽃놀이를 함.
바로 앞에 있는 병원의 환자들과 오피스텔의 거주자들이 괴로울 것으로 추정됨. 불꽃놀이할 때마다 오피스텔 창에 사람이 나타났다 사라짐.
"15세 이상은 돈 받지 말아야 되는 거 아냐?" 라는 툴툴거림을 얼핏 들은 것도 같음.
'빛 쇼' (라고 부르면 될지..ㅡ_ㅡ)는 멋있음.
옛날에 많이 했을 법한 중국인 서커스도 함.
백설공주 일곱난장이가 왔다갔다하는 유치한 모형과
천수관음상 손에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전시물과
아름다운 용의 형상과
코믹하지만 거대한 구렁이 터널과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빛이 공존함.
대부분의 전시에
1-2천원 정도를 내면 열차를 태워준다는 둥,
중국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는 둥
돈 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음.
애들 데려가면 입장 후 만원은 족히 추가로 들어갈 듯함.
추천한다거나, 비추라거나 딱히 결론짓긴 어려우나
'중국스럽다'는 말만은 할 수 있겠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아서 해석하기 바람. ㅡ0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