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 <서울국제사진전>에서.
당신이 내게 준 과거가 지금의 내 일부이기에
당신을 극복하는 것은 내 생의 과제이며
그리하여 나는 당신 속에 갇혀서 살아간다.
극복은 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망각이란
내게 각인된 당신에게 눈감는 행위일 뿐
나는 당신 속에 갇혀 당신을 극복한다.
그리하여 나는 어디에 도달할 것인가
애초에 살뜰한 삶이란 존재하지도 않았다
나에게는 당신이 누구에겐 또 누군가가
혹은 누군가에게는 또 내가
그리고 당신에게도 누군가가
그러나 그 보편성으로 하여 사면을 꿈꾸지는 마시라
당신은 영원히
나의 현재 속에 존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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