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008. 2. 1. 18:17

내일 하루여행을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침 날씨도 좋고
친구가 빌려준 20mm 렌즈를 미리 테스트도 해볼 겸,
뒷산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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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은 수락산입니다.
상계주공14단지 뒷길(마들역쪽)을 따라 오르는 길은, 산책이라 할 만큼 얌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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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 좋은 점은 역시 전망입니다.
어딜 봐도 닭장밖에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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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수락산을 오른다면, 맘 편히 가세요.
높은 산들과 달리, 등산로가 무수하게 많습니다.
계속해서 삼거리를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만 넉넉하다면, 어디로 간들 무슨 상관일까요. 여기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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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여기쯤에서 수락산역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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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가 이 모양이라 아이젠도 없이 차마 발길을 내딛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홀몸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카메라에, 빌린 렌즈까지 목에 매달고 있으니, 슬쩍이라도 넘어지면 큰일나겠다 싶습니다.

카메라를 들고다니면서, 좀 불안한 길을 지날 때는
혹시나 넘어지면 어떤 포즈로 카메라를 보호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자본의 힘일까요, 애착의 힘일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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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삼거리에서 왼쪽 길만을 택해 내려왔습니다.
좌장면 먹고~ 좌전거 타고~ 하는 기분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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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0, Nikkor 20mm 2.8D, f10, 1/250s, 15:14, photoshop_auto level. 수락산에서 바라본 불암산

역시 광각은 시원한 화각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모든 것이 나로부터 멀어지더군요.

쓸쓸한 렌즈더군요, 광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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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길로만 내려왔는데, 처음 올라간 등산로에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상계역까지 1km정도 되는 위치인 듯합니다. 마들역도 걷기에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산길의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잔이 그립다면, 수락산역 방향으로 하산하세요.
등산로에서 지하철역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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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