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공원

복잡한 혜화역에서 내려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소극장 거리를 관통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차와 상가를 뒤로하고 위로, 위로 오르면
서울 한복판의 작은 공원, 낙산공원에 다다른다.

반짝반짝 빛나는 대학로 깊숙한 곳에는
정말 오래된 서울이 있다.
그 서울 골목길을 오르면 발 아래 혜화동이 보인다.

성곽 너머는 한성대,
동대문역과 창신역에서 종로3번 마을버스를 타면 공원까지 힘 안 들이고 오를 수 있지만
혜화역에서 오르는 길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그냥 길을 등 뒤로 하고 정자가 보이는 방향으로 쭉 가면 된다.
전망대에 가는 것이 아니라 공원에 가는 것이니, 오래 된 서울길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터.

해질녘 공원에서 바라본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