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에서 보낸 시간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
사방에 있는
귤
귤은 그냥 주는 곳이 많아서
처음엔 얻어먹는 재미로 다니다가
나중엔 한 봉지 사서 숙소까지 가져가게 되더군요.
특히나 서귀포 마을올레에서는
여기도 귤나무 저기도 귤농장
금귤, 작은 귤, 주먹만한 귤, 바닥에 굴러다니는 귤, 사방에 귤껍질.....
돌담
검은 돌담은 집뿐만이 아니고 밭 경계로도 쌓여져 있어서,
오름에 오르면 짙초록 밭 사이를 가르는 까만 선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냥 보기엔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것 같아
거센 바람을 버티는 것이 신기해
풀로 붙여놨나 의심했을 정도.
강아지
검은 돌담은 집뿐만이 아니고 밭 경계로도 쌓여져 있어서,
오름에 오르면 짙초록 밭 사이를 가르는 까만 선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냥 보기엔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것 같아
거센 바람을 버티는 것이 신기해
풀로 붙여놨나 의심했을 정도.
강아지
여기도 강아지, 저기도 강아지..
그런데 다들 똑같이 생긴.
가끔 옷입고 있는 애들을 빼면
이집 강아지도 저집 강아지도 다 비슷비슷.
일월에도 푸르른 잎새들
사실 한겨울에 올레길을 걷는다는 것이,
낙엽 다 떨어진 휴양림을 가는 꼴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웬걸요.
당근밭에는 당근이 새파랗고
무밭에는 무청이 눈 맞고도 성성. (물론 낙엽진 나무도 있지만요.)
여기는 따뜻한 남쪽나라.
서울에 폭설이 내린 날,
제주는 "영하 0.8도의 강추위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가 나오더만요. -_-
물론 기온과 체감온도에는 육지보다 더 큰 차이가 있을 텐데
그 주범은 바로
바람
입니다.
어떤 블로거가
제주의 바람은 서울의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면서
우산 뒤집히는 사진을 올려두셨던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됩니다. 찍지도 못했지만..
사방이 트인 바다올레에서 그 바람을 맞고는
휘청
하마터면 아래로 떨어질 뻔 했다는;;;
그 바람이 종일 계속되는데
사진이고 뭐고
살아야겠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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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사진은없어요없어
.
.
마지막으로
물빛
쇠소깍
가운데 검은 것은
바위 그림자가 아니고
물 안의 또다른 바위.
바위 그림자가 아니고
물 안의 또다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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