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요천
남원 시내, 요천변.
섬진강인 줄 착각했을 정도로 넓고 아름답다.
자전거 도로를 겸한 산책로도 널찍하다.
중랑천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광한루
남원 시내는 정말 작다. 조금 과장하면,
신경숙, 'J이야기'에 나오는
"두 남녀가 차 한번 함께 마셨다가
연애한다고 소문이 나서
그 소문 때문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정말 연애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저 앞에서 둘이 슈퍼 한다"는 얘기가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은 작은 동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거대한 도시에서 사는 내게는.
남원은 쪼금 더 과장해서, 심청과 춘향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여기저기에서 춘향 스토리를 보면서
그의 '절개' 광고에 대해 궁금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사또 니한테 팔려가기 싫다는데,
그래서 버틴 건데,
그런 건 절개니 뭐니를 떠나서
그냥 자존심인 거 아닐까.
행여 이도령이 없었다고 해도,
자존심으로 버틸 수도 있었을 거 아니냐고.

광한루 오작교
연못에는 사람 팔뚝 두 배 정도 되는 잉어가 산다.
연못 가운데 세 개의 섬이 있고
각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섬 한 가운데 숲 속으로 들어가면
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흘러들며
꽃가루가 눈처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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