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오르는 길.
노고단 정상은 정말 '거저' 얻을 수 있는 화려한 선물이다.
뒷산보다도 쉽게 갈 수 있지만 정상에서는 한없이 뻗은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노고단 정상탐방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다.
마지막 날, 마음껏 꾸물럭대면서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고,
열 시에 노고단 오르는 문 열어주기를 기다렸다가 한 걸음 한 걸음 올랐다.
옆길로 못 들어가게 한다고
정상까지 오르는 길을 나무로 쭉 깔아놨다. 반은 계단, 반은 경사로.
그래서 등산화를 벗어들고 양말신은 발로 나무경사로를 한발씩 디뎠다. 신발 벗어놓고 앉아 있는 날 보고 지나가던 한 사람은 무척이나 힘든가보다고 했지만, 폭신한 등산양말로 바닥을 디디는 느낌은 부드럽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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