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2011. 6. 20. 02:42


오랫만에 버터를 사서,
쿠키를 구웠어요.

오븐을 쓰니까 쿠키가 20분이면 되네요. 믹스에 달걀이랑 버터만 넣고 모양 만들어서 오븐에 넣으면 끝.







예전에 가스렌지 그릴로 할 땐,
탈까봐 자꾸 들여다 보고, 판이 작아 나눠서 굽고 하느라 내내 앞에 붙어있었는데,
그땐 반죽도 직접 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완성까지 족히 두시간은 걸렸던 듯. 순식간에 타버리기도 했고요.

그러다 오븐 생기고 믹스까지 쓰게 되니
정말 뚝딱.


요즘 이나마 뚝딱이라도 하는 건
입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군요.


어느정도냐면,
백만년만에 카메라를 꺼내서(정확이 말하자면 방바닥에 방치되어있는 카메라가방 지퍼를 열고 카메라를 꺼내서)
얘네들이 구워지는 사진을 찍기까지 했는데,
다운받기 귀찮아서 폰으로 찍은 비포 사진만 올리고 있네요.
요샌 정말 누워서 손가락만 까딱거리는 듯..ㅋ

조만간에 애프터도 추가하겠어요~


그나저나 이거 구웠다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새벽에도 도무지 집이 식지를 않네요.
선풍기 바람은 서늘한 느낌인데 몸은 뜨끈.
달력은 유월이라 설마 열대야랴 싶어, 도무시 적응 안되는 중.





오늘은 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살 만해서,
애프터 냉큼 추가. 




 

오븐 속 부풀어오르는 쿠키 훔쳐보기.
창에 비쳤군요. 
수평도 안 맞고..ㅎ








짜잔, 

완성입니다.


 

파삭파삭해요, 아주.
 

이틀만에 다 먹었어요.





하루에 버터 한 큰 술을 먹은 셈.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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