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본 경험이 별로 없는 다육식물.
이제 이 집에 들어온 지 열흘이 겨우 지난 블랙프린스는
무심한 주인 덕에 오늘 내린 비를 옴팡 맞고는
서럽게 잎을 뚝뚝 떨구었다.
주워 읽은 바로는,
잎을 살리려면 말리라 한다.
햇볕 아래 날로 내놓으면
죽지 않기 위해 제 몸의 양분을 끌어내
허공에 뿌리를 내린다고.
살리기 위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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