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008. 7. 3. 01:48
지난 주말, 아차산에 올랐습니다.
지하철역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아차산.
해발 287m. 어쩌다 이름까지 붙은 "산"이 되었을까 싶을 만큼,
낮고 편안한 '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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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엔 바위가 좀 있는데, 보폭을 조절할 수 있으니 오히려 걷기 편합니다.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물 한 통만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더군요.
그래서 더운 여름날, 야간산행 코스로도 애용된다고 합니다.
다만 바윗길에선 미끄럼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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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지 않아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용마산과 연결되어 있어, 걷다보면 어느새 용마산이기도 합니다.

고구려 유적이 계속 발굴 중인 아차산 옆에는 "고구려 대장간 마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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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구리역, 광나루역, 강변역에서 버스로 5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미내마을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입구에는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유물을 전시한 자그마한 전시관도 있습니다.
입장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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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장간 마을"은 <태왕사신기>와 <쾌도 홍길동>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어떤 장면을 찍었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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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이 7m나 되는 물레방아입니다. 실제로 돌아가면서 물을 길어 올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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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극장 개봉까지 한 탓에,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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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해설사들이 한 무리씩 사람들을 이끌고 안내를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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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OST가 내내 흘러나와서, 다시 드라마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도 살짝 들었답니다. 참 열심히 보다가, 마지막에 꽤나 허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규모가 크거나 볼 거리가 꽤 많거나 하지는 않아서, 일부러 찾아가면 좀 썰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드라마를 즐기셨던 분이라면 아차산, 용마산 등반과 더불어 살짝 들러도 좋을 듯합니다.
드라마 속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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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