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내. 죽도봉공원에서.
순천 시내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죽도봉공원은 남산타워 주변을 작게 축소해 놓은 곳처럼 생겼다.
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가 여기는 다 "쌍쌍으로"들 간다고 이야기해준다.
내려오는 길에는 택시를 잡을 수가 없어서 무작정 걸었는데
운좋게 지름길을 찾아,
공용정류장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
성당을 지나는 골목길.
남산에서 명동쪽으로 내려오는 주택가 좁은 계단을 닮았다.
사진 가운데 하천은 순천시내를 관통하는 "동천"
중랑천 비슷한 크기이고, 자전거도로를 꾸며 놓았다.
내려가는 길에 동천 한 편에서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고
사람들이 동시에 오르락내리락하길래
처음에는 무슨 락그룹이 공연을 하고 있고
사람들이 단체로 헤드뱅잉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구경났다고 가까이 갔더니,
락그룹 공연이 아니고
에어로빅이었다.
'생활요가'라고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데
시에서 주최하는 주민 체육 프로그램인가보았다.
운동 나온 주민들이 강사를 따라 에어로빅 동작을 하는데
매 동작마다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해서
멀리서 볼 때 마치 헤드뱅잉이라도 하는 듯 보였던 것.
그야말로 남녀노소 온갖 사람들이 모여서...
오우.. 이건 마치.. 군무의 일종이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따라하지는 못했고
정말 재미있는 구경거리였음.
남 운동하는 것 구경하는 것도 미안한데
차마 사진까지 찍을 수는 없어서
열심히 눈으로만 구경하다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