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철 1

일본의 전철들... 우리와 참 비슷하면서도 복잡합니다.
시영전철이 따로 있고 민영전철이 여러 개여서, 민영전철들을 갈아타려면 표 내고 나와서 다시 끊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처럼 1호선, 2호선.. 이런 식이 아니고, 회사 이름을 따서 한큐선, 한신선, 시영전철...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특급이 제일 빠른 건 줄 알았는데 더 빠른 것도 있더군요. 이름만으로는 직관적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sub express와 limited express 중에 뭐가 더 빠를까요? limited가 있으면 unlimited도 있을까요? ^^;
여튼 더 빠른 열차가 지나가면 느린 (그리고 싼) 열차는 얌전히 기다립니다.

간사이공항에서 남바로 가는 길에 좀더 빠른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서브 익스프레스..

민영 전철 중 하나인 한큐 전철입니다. 짙은 와인색이라 눈에 확 띄더군요.

한큐전철

출입구 앞에도 손잡이가 있어서,
손잡이 높낮이가 다릅니다.

보이나요? 핸드폰 "OFF"..
진동으로 바꾸라거나 조용히 통화해라가 아니라 아예 끄랍니다;;

그래서인지 이 전철에서는 핸드폰을 들고 있는 사람이 전혀 없더군요.
평일 낮이라 젊은 사람이 거의 없긴 했습니다만.


지하철 역에 붙어 있는 포스터.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짐을 의자에 올려 놓아 자리차지하지 말아라, 짐으로 통로를 막지 말아라, 음악 크게 듣지 말아라...는 알겠는데, 가운데 그림은 뭔지.. 머리에 돌을 이지 말아라? -_-

스크린도어

맨 앞 칸에 타면, 승무원석과 창밖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승무원석은 블라인드로 가리기도 하더군요.

이 사진은 전차가 된 전철입니다.
아스팔트 레일 위를 달리고 있는 전철~

철로로 열심히 가다가 어느 순간 도로로 나갑니다.
아무런 차단막 없이 아스팔트 위를 달리다가.. 교차로 신호등에서는 자동차들과 나란히 섭니다.


히에이잔으로 올라가는 케이블 전차입니다.
케이블이라고 해서 우리 남산 타워 올라가듯 대롱대롱 매달려 가는 케이블인 줄 알았는데,
'산 속을 오르는 전차'이더군요.

이건 내려가는 길.

남바에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특별급행(라피도)" 차표입니다.
비둘기호 승차권처럼 생겼는데 1390엔이나 합니다.

라피도 내부. 아주 좋아요..

이번 간사이 여행에서 끊었던 패스들..
오사카주유패스, 간사이스루패스입니다. 덕분에 부담없이 마구 갈아타고 다닐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