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미처 다 올리지 못한 전철 사진들,
전철역과 승강장에서 찍은 풍경들을 올려봅니다.
첫날 좀 놀랐던 건 사람들의 옷차림이었습니다.
12월 12일.. 오오사까 지역은 낮 온도가 15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도 10도 언저리에 머물렀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파카에 털모자 쓰고 다니더군요..
저는 갑자기 봄이 온 것 같아서 지하철에서 반팔 입고 앉아있다가
한참 지나서야 사람들이 왜 흘낏거리는지 알아챘다는;;
도촬이라 죄송합니다만 얼굴이 거의 안 나왔으니 올려도 괜찮겠죠.. 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
짙은 눈화장이 유행인가봐요.
아, 사진은 없습니다만 좀 특이하다고 느꼈던 건, 의자가 저렇게 1인씩 나뉘어 있어도 거기에 딱 맞춰서 앉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7인용이라고 딱 7명이 앉질 않아요. 그냥 넉넉하게 앉았다가 사람 많으면 비켜 주기도 합니다. 약간 빈틈이 있다고 자리에 굳이 앉으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이건 우리나라에도 내년에 다시 부활한다고 하는 여성전용칸.
지하철 한 대에 한 칸씩 있는 것 같더군요.
여성전용차량
여성전용차량 홍보포스터
부가설명도 있네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신체부자유자와 그 보호자는 탑승해도 괜찮다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자세하기도 해라.
북조선 인권침해문제 계발주간
타께나까 나오또
무슨 맨션 회원권 광고인 듯..
전철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인데요,
베란다에 빨래 넌 풍경이 너무도 낯설게 보이더군요.
햇볕 쨍한 낮도 아니고, 우중충 구름 많은 아침이었는데,
옷가지나 이불을 널어놓은 집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아파트의 품위" 운운하며 이불 널지 말라고 경고문 붙여놓는 서울에선 참 보기 어려운 광경.
더불어 이 날씨에 밖에 이불까지 널어놓은 이유도 궁금해지는 광경.
...그런데 아파트의 품위와 이불은 대체 무슨 관계인 걸까요? -_-
사까모또역
작은 역입니다. 케이블사까모또역으로 가려면 여기서 내려서 언덕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근데 그 길이 정말 예술이죠.
다음번에 교또에 갈 일이 있다면 이 동네에서 하루 종일 헤매고 싶어요.
사까모또역
사까모또역 승강장
가다가 전차로 변하는 전철입니다. 2량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차장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만, 다음 역에서 내리는 사람을 잡아서 표를 받고 다시 타더군요. 두어 개 역에서 그러고는 내렸습니다. 역무원이 없는 역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슴다.
우메다역에서
이 아리따운 여인은 가수인 것 같습니다. 일본 최대의 지하상가가 있다는 우메다역과 우메다역 사이의 육교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자우림 느낌도 약간 나고..
옆에 있는 판넬이 뭘까 했는데, cd 쌓아놓고 팔더라고 동행이 나중에 알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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