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2011. 8. 13. 21:43

이번 휴가는 강원도입니다.
아니, 평창. 이라고 할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창은 낯선 지명이었지만
이젠 강원.이라는 말보다 훨씬 익숙해져 버렸네요.
부디 강원도의 풍광이 조금이라도 덜 상하길.

숙박업소도 2배 가격을 부르는 '초극'성수기에는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
너무 유명한 곳은 지레 피하고
고른 장소 중 하나가 양떼목장입니다.





남들은 봄가을에 바람이 살랑 불 때 간다는 그곳,
양떼목장의 인증샷,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조건물입니다.
하도 유명해서 일단 찍고 봤어요.

건물은 높지만, 의외로 내부는 2층 구조가 아닙니다.








한낮은 너무 더워서
안 그래도 더울 양들이
그늘에 숨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서 있기도 힘들어보이는 저 경사면에서
풀숲에 머리를 박고
열심히 풀을 뜯고 있더군요.





아이들은 어떻게든 직접 먹여보겠다고
풀을 주워 입가에 대어 주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싱싱한 풀이 지천인데.


 




다행히도 하늘은 파랗고,
고도가 높아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군데군데 나무 그늘이 있어,
한여름에도 그닥 지치지 않고 한 바퀴를 돌 수 있어요.



 





특이한 것은
입구에서
입장료가 아닌 건초값을 받습니다.
먹이주기와는 상관 없다는 친절한 안내문구까지.
양한테 먹이 주기 싫어도 건초는 사야 한다는.ㅎ

방목장을 지나 내려오면,
먹이를 기다리는 양들이 또 한가득.
교환증을 건초로 바꿔서 한 바구니씩 들고,
아이들은 비로소 제 손으로 먹이를 줄 수 있지요.





주세요, 주세요~





정말이지 순한 양 같다는 말의 느낌이 이렇게 잘 맞아떨어질 수가.














하지만 먹이를 들이대면
금새 요렇게.

크아앙.








그리고 배가 부르면
다소 도도해지기도.
(물론 이런 아이는 극히 드물었지만)




 







목장 옆에는 풍력발전 전시관도 있다는데,
목장을 이미 한 바퀴 돈 터라,
그냥 멀리서
풍차만 보고 말았습니다.
희고 거대한 바람개비는, 어디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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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