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봉 운운하며 떠났더니 천왕봉이 노했는지
이번 지리산행은 줄창 비 아니면 안개
혹은 구름
대피소에서 온갖 게으름을 다 부렸다.
자고 일어나면 나만 누워있고
심지어는 모포도 다 치웠고
비온다고 출발 안 하고
중앙홀에서 뒹굴
대피소에서 커피 얻어마시고
녹차 얻어마시고
그치겠죠...?
답도 없는
무의미한 질문이나 해대고
그러다 반짝 그치는 듯해서 나와보면
길은 길이 아니고
이거이 계곡인지 길인지
미끄러울까봐
빨리 못 걷는 거야 상관 없었지만
뭐가 보여야 말이지
오미터 앞도
보였다 사라졌다
여기가 지리산인지
동네 뒷산인지
투덜투덜
그러다 비가 살짝 그칠 것 같으면
새소리가 청명,
까마귀도 까악까악
풍경이 잘 안 나오니
곤충도감
식물도감
이런 사진들만.
그나마도 카메라가 푹 젖지는 않을 것 같은 때만.
이~히히히히히히
워어오오~
배경음향 깔아주시면
제대로일
신비스러움
장터목에서
단 한 번 나타났던
능선
이번 지리산행은 줄창 비 아니면 안개
혹은 구름
비내리는 세석대피소의 저녁
대피소에서 온갖 게으름을 다 부렸다.
자고 일어나면 나만 누워있고
심지어는 모포도 다 치웠고
비온다고 출발 안 하고
중앙홀에서 뒹굴
대피소에서 커피 얻어마시고
녹차 얻어마시고
그치겠죠...?
답도 없는
무의미한 질문이나 해대고
그러다 반짝 그치는 듯해서 나와보면
길은 길이 아니고
이거이 계곡인지 길인지
벽소령 대피소 가는 등산로
미끄러울까봐
빨리 못 걷는 거야 상관 없었지만
뭐가 보여야 말이지
오미터 앞도
보였다 사라졌다
여기가 지리산인지
동네 뒷산인지
투덜투덜
그러다 비가 살짝 그칠 것 같으면
새소리가 청명,
까마귀도 까악까악
벽소령 대피소 앞 까마귀님
풍경이 잘 안 나오니
곤충도감
식물도감
이런 사진들만.
그나마도 카메라가 푹 젖지는 않을 것 같은 때만.
이~히히히히히히
워어오오~
배경음향 깔아주시면
제대로일
신비스러움
천왕봉으로 가라는 말씀?
장터목에서
단 한 번 나타났던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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