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2009. 1. 22. 00:45
순천은 시티투어가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순천 역시 버스 사정은 좋지 않지만,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하루에 네 곳 정도를 들러 주지요.
물론 저처럼 느긋하게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감수할 만하지요.
게다가 다른 지역처럼 쇼핑 장소에 들르지 않아 맘에 듭니다.

순천 시티투어는 시티투어 중에는 아마도 성공한 사례가 아닐까 하는데,
코스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예약자가 한 명만 있어도 운행한다는 원칙으로 몇 년간 꾸준히 지속한 것이 성공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얼마 전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되어버린 남도투어버스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구요.

원래는 예약을 해야 하지만, 일정이 워낙 불안정했던지라 제대로 예약을 못하고
당일날 아침에 빈자리를 기다려서 탑승. 방학이라 아이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오늘의 코스는 드라마 세트장,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입니다.

드라마 세트장은 순천시내에서 가까워요.
에덴의 동쪽을 찍었고, 사랑과 야망, 님은 먼곳에도 찍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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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 세트장


하늘이 너무 파래서 오히려 비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익숙한 풍경이기도 해서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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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찍었다는 드라마나 영화는 하나도 본 것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철거촌입니다.
보이시나요? 왼쪽 아래 플래카드.
"집 걱정없는 세상에 살고싶다!!"

과거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한 세트장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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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대문에 하얀 페인트로 쓴 궁서체, "개조심"
도둑 들지 말라고 거짓말로 써놓기도 했었던.

그 때가 좋았나요?
저는 하나도 안 좋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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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나도 시가-검


집 풍경들은 익숙하지만, 이건 잘 모르겠네요.
아빠도 나도 시가껌?
씹고 나면 입에서 니코틴 냄새가 날 것 같은.. ㅡ_ㅡ
그저 세트장에 붙이기 위해 만든 유머러스한 광고인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 있던 제품이네요.
아이들이 정말 저걸 씹었단 말입니까?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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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애들은 가라>라는 영화? ㅋ



Posted by [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