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2005. 7. 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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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쯤 전이다.
스포츠샌달이란 걸 처음으로 사려고 했을 때,
친구가 하도 편하다고 하는 통에
그닥 맘에 들지 않던 디자인임에도 그냥 사게 된 신발.

왜인지 나는 신발이나 옷같은 것들을 쉽게 사지 못한다.
대부분의 돈쓰는 일을 잘 못 하긴 하지만
그래도 책이나 전자용품류는
어느 순간 과다지출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유독 옷이나 신발은 그래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고르는 것도 어렵고,
옷가게, 신발가게에 가면 점원 눈치부터 보인다.
오래 고르고, 싼 걸 찾는, 그닥 도움이 안 되는 손님일 거라는 생각에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 괜스레 얼굴부터 화끈거린다.


고르는 고생을 하지 않고 쉽게 산 이 신발은, 다행히도 편했다.
여름 내내 신고 다닌 적이 여러 해였고,
놀러갈 때는 꼭 신고 다녔다.
많은 산을 올랐는데, 설악산 정상을 밟기도 했던 신발이다.

이번 여름에 꺼내어 보니 심하게 낡아 있어서
또다시 고민을 해 가며 새 스포츠샌달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오며가며 한 두어 번 둘러보긴 했는데
아직 마땅한 것을 고르지 못해서,
이번 여행에도 이 신발을 신어야 할 것 같다.
돌아오면, 그만 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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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e]